임경업은 무과에 급제하여 중국에 가게 되는데 호국이 침략 받아 명나라에 장수를 요청하자 임경업이 대신 출전하여 물리친다. 그 뒤 호국 곧 청나라가 강성해져 조선을 침범하자 조정에서는 임경업을 의주부윤으로 삼는다. 호국군은 임경업을 두려워하여 함경도 쪽으로 돌아 쳐들어와 인조가 항복하기에 이른다.
임경업은 돌아가는 호국군을 공격하나 인질로 잡힌 세자의 만류로 그만둔다. 호국왕은 명나라를 치겠다며 임경업을 보내라하여 조정에서 임경업을 보내는데, 그는 호국으로 가던 중 호송하던 병사를 죽이고 명나라로 간다. 그는 명나라 군과 힘을 합쳐 호국을 치려하나 간계에 걸려 호국에 잡혀가게 된다. 호왕은 임경업의 인품에 감탄하여 죽이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조선으로 돌려보낸다. 돌아온 임경업은 김자점의 음모에 말려 원통한 죽음을 당한다. 인조는 꿈에 나타난 임경업의 얘기를 듣고 김자점을 잡아 죄를 묻고 처형한다.
임진왜란·병자호란을 겪은 뒤의 척외사상(斥外思想)이 이 소설의 바탕이 되고 있으며, 비교적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작품이다. 나라가 어려울 때에 뛰어난 영웅의 출현을 바라는 민중의 소망이 담겨있다.
《임경업전》(林慶業傳)은 작자 미상으로 조선 인조 때의 장군 임경업의 생애를 전기형식으로 엮은 작품이자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조선 시대 역사소설이다.
조선 후기인 18세기 무렵에 쓰인 것으로 보이며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에 갔을 때 ≪수호전≫을 외는 중국인을 보고는 “마치 우리나라 저저 거리에서 ≪임경업장군전≫을 외는 것과도 같았다”고 했을 만큼 당시의 ≪임경업전≫의 인기는 대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