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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끼전

<장끼전>은 엄동설한에 굶주림을 이기지 못한 장끼가 까투리의 만류를 듣지 않고 붉은 콩을 먹다가 덫에 걸려 죽자, 홀로 된 까투리에게 각종 새들이 와서 구혼을 하지만, 까투리는 결국 다른 장끼와 재혼한다는 내용의 남성 우월주의를 비판한 우화소설이다. 들판에서 발견한 콩을 먹을 것인지 여부를 놓고 벌이는 논쟁에서, 까투리는 장끼 앞에서 당당히 자기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가부장의 권위에 도전한다. 더구나 까투리에게는 신중한 성격을 부여한 반면 기상만 장부다운 장끼는 경망하게 형상화하여 조롱의 대상으로 삼아, 가부장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성 우월의식과 권위주의의 허구성을 비판하였다. 장끼는 죽으면서도 까투리에게 수절을 당부하지만, 까투리는 이 부탁을 받아들이지 않고 재혼한다. 마음에 안 드는 상대에..
<장끼전>은 엄동설한에 굶주림을 이기지 못한 장끼가 까투리의 만류를 듣지 않고 붉은 콩을 먹다가 덫에 걸려 죽자, 홀로 된 까투리에게 각종 새들이 와서 구혼을 하지만, 까투리는 결국 다른 장끼와 재혼한다는 내용의 남성 우월주의를 비판한 우화소설이다.

들판에서 발견한 콩을 먹을 것인지 여부를 놓고 벌이는 논쟁에서, 까투리는 장끼 앞에서 당당히 자기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가부장의 권위에 도전한다. 더구나 까투리에게는 신중한 성격을 부여한 반면 기상만 장부다운 장끼는 경망하게 형상화하여 조롱의 대상으로 삼아, 가부장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성 우월의식과 권위주의의 허구성을 비판하였다.

장끼는 죽으면서도 까투리에게 수절을 당부하지만, 까투리는 이 부탁을 받아들이지 않고 재혼한다. 마음에 안 드는 상대에게는 수절을 명분으로 구혼을 물리치던 까투리가 마음에 드는 장끼를 만나서 당당하게 개가한다. 이렇게 까투리가 자신의 본능적 욕구에 따라 수절을 포기하는 행위는 남성 중심의 사회 제도에서 벗어나 여성의 자아를 실현하려는 진보적 의식의 소산이다.
장끼전(장끼傳)은 원래 판소리로 전래되어 내려 온 작자 미상의 한국 고전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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