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은 연대 미상, 작가 미상인 한국의 고전소설로 춘향전과 함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읽혀졌던 작품이다. 주인공 심청은 공양미 300석을 부처님께 바치면 아버지가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는 제의의 제물로 자기 몸을 팔았다. 심청은 인당수에 빠졌는데, 심청의 효성에 감동한 용왕은 심청을 연꽃에 태워 다시 인당수로 보냈다. 뱃사람들이 이 연꽃을 임금님께 바쳐 연꽃에서 나온 심청은 왕과 혼인하였다. 왕비가 된 심청은 아버지를 찾기 위해 맹인 잔치를 열어 심봉사는 딸을 만나자 반가움과 놀라움에 눈을 떴다.
이 이야기에서 효는 사람이 지켜야 할 최고의 도덕적 가치로 여겨지고, 이를 실천하면 사람과 신은 물론 동식물까지도 감동하게 된다. 그래서 이적을 일으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인의 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 책 말미에는 부록으로 <인당수를 건너 주산군도로 시집간 심청이>의 역사의 고증을 찾아 나섰다.
심청전의 모태 설화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 전남 곡성의 관음사 사적을 발췌 인용하여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가 쓴 작품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나 작자 미상이 통설이다.
관음사 사적을 바탕으로 한 심청전을 보면 백제 곡성에 살던 심청이 서기 300년 완도에서 회개국 (주산군도 보타도 일원) 심국공의 상인들을 만나 거친 해로를 헤쳐 무사히 중국 동해의 절강성 주산군도 보타섬의 심가문으로 시집 간 것으로 나타나 있다. 당시 회개국은 백제 유민들이 만든 나라다.
효녀 심청이 1700년 전 전남 곡성에서 살았던 실존 인물임이 밝혀진 것은 근래의 일이다. 당시 전남 곡성은 철 생산지로 이곳 철이 중국으로 수출되었다. 왜에 내린 칠지도에 새겨진 명문에도 철의 산지가 곡성임을 증명하고 있다. 곡성소재 관음사 창건 사적기 중 눈먼 아비를 봉양하기 위해 몸을 던진 효녀 원홍장 이야기가 바로 심청전의 원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