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소설 『사람에겐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에는 인간 욕심의 끝이 얼마나 허망한지가 잘 묘사되어 있다. 러시아에 바흠이라는 한 농부가 있었다. 바흠은 평범하지만 별 욕심 없이 행복하게 살던 한 소작농이었다. 어느 날 바흠은 우연한 기회에 땅을 조금 얻게 되었다. 그런데 땅을 얻은 이후에는 이상하게도 욕심이 자꾸 생겨 땅을 계속 넓혀가야만 성이 차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바흠은 어떤 지방에서 땅을 싸게 판다는 말을 듣고 그 곳에 가게 되었다. 이 지방은 땅을 파는 방식이 대단히 독특했다. 하루 종일 자기 발로 걸은 만큼의 땅을 주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해가 지기 전에 그 출발점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무효가 되었다. 그 뒤 ...
레프 톨스토이
톨스토이는 1828년에 부유한 명문귀족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2살 때 모친을 잃고 8살 때 부친과도 사별했다. 그 뒤 친척에 의해 키워져 카잔 대학에 입학했으나 중도에 자퇴하고 1847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농민의 생활개선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목적을 달성치 못하고 1851년에 카프카즈의 군대에 들어갔다. 한편 창작에 몰두하여 자서전적인 처녀작 "유년시대", "소년시대" 등을 발표해 일약 유명해졌다. 1854년 크림 전쟁이 발발하자 자원하여 격전에 참가하고 이 전쟁을 기초로 "세바스토폴리 이야기" 를 집필하여 더욱 필명을 날렸다.
결혼 후 문학에 전념하여 불후의 명작 '전쟁과 평화'를 발표하고, 이어 '안나 카레니나'를 완성했다. 이 무렵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의 무상으로 종교에 의존하는데 이때의 사상을 ‘톨스토이주의’라고 부른다. 그는 러시아 정교회에 속하지 않는 성령부정파 교도들의 미국 이주 자금을 위해 유명한 장편 '부활'을 발표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이 톨스토이의 3대 장편이다.
그는 1882년 [참회]에서 내적인 고민과 절망을 해명키 위해 눈물겨운 종교적 탐색과정을 적나라하게 고백하고 있다. 특히 말년의 시리즈 [나의 신앙],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 [인생독본] 등의 단편이 그것이다.